비운의 수학자 '존내쉬' - 뷰티플마인드 실존인물

2002년 개봉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뷰티플마인드'를 보셨는지요?

러셀크로우가 주인공 존내쉬를 맡아 연기를 잘해 호평을 받았던 영화인데요.

이번에는 뷰티플마인드의 주인공 존내쉬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존내쉬는 192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친 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공부를 한 천재 수학자인데요.

존내쉬는 내쉬균형이라는 게임이론의 초안을 만들었는데요.

이것으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합니다.

게임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시로 죄수의 딜레마를 들 수 있습니다.

	상대의 자백	상대의 침묵
자신의 자백	자신, 상대 징역 5년	자신 석방, 상대 10년
자신의 침묵	자신 10년, 상대 석방	자신, 상대 모두 1년

상황은 이렇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두 명이 분리된 수사실로 불러 자백의 기회를 주는데요.

1. 둘다 자백하지 않으면 모두 1년

2. 나는 자백을 했는데 상대는 자백을 하지 않으면 나는 석방, 상대는 10년

3. 나는 자백을 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자백하면 나는 10년, 상대는 석방

4. 둘 다 자백하면 징역 5년

이 상황에서 각자 자신에게 최선의 행동은 상대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자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 다 자백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결과 둘다 5년 형을 받게 됩니다.

결론은 '각자가 가장 유리한 선택을 했지만 오히려 모두가 큰 손해를 본다.' 라는 것인데요.

이것이 '내쉬의 균형'입니다.

이 이론은 경제학적으로는 상당히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애덤스미스의 자본주의는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사회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라는 자유방임주의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존내쉬는 리만 가설과 관련된 연구도 했었는데요.

콜롬비아 대학에서 리만가설에 관련된 강연을 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강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조헌병, 흔히 정신분열증이라고 말하는 정신병이 발병한 것인데요.

존내쉬는 극심한 망상증을 겪게 됩니다.

붉은 넥타이를 한 사람들이 공산주의 스파이며 그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식의 망상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존내쉬는 학계에서 은퇴를 하고 정신병원에서 9년간 치료를 받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환청을 포함한 조헌병 증상을 겪었습니다.

2015년 아벨상을 수상합니다.

아벨상은 노르웨이 총리가 2001년 제정하여 수학자에게 주는 상인데요.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할 정도로 최고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노벨상과 아벨상을 모두 수상한 존내쉬에게 어느 상이 더 좋냐는 질문에 1/2이 1/3보다 낫지 않겠냐고 재치있는 답변을 합니다.

아벨상은 2명까지 공동수상이 가능하고 노벨상은 최대 3명까지 공동수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와 같이 답변한 것인데요.

상을 수상한 직후 미국에 돌아온 존내쉬는 공항에서 집에가는 택시를 탔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사망하게 됩니다.

존내쉬의 내쉬균형은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론이며 존내쉬는 정신병을 극복한 천재수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