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야인시대 보신 분들이라면 명동파 '이화룡'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드라마 야인시대는 김두한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빼놓을 수 없는 명동파 보스 이화룡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가운데가 야인시대 이화룡의 모습입니다.
배우는 안승훈씨가 연기를 맡았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특이점이 있습니다.
이화룡의 실제 키는 176cm로 당시 평균 신장보다 10cm나 큰 키에 속했습니다만
안승훈씨가 연기한 드마라 야인시대 이화룡은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 것으로 나옵니다.
(안승훈씨의 키가 대략 176cm로 실제 이화룡과 비슷하고 나머지 배우들이 실존 인물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우미관 중심의 김두한이 전국구 주먹이었지만 북쪽의 주먹들. 특히 이화룡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북쪽 세력의 대표적인 주먹은 바로 이 명동파 보스 이화룡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 평양에서 살다가 북한 정권을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 중에 한명인데요.
처음에는 김두한과 대립하지만 나중에 황병관의 중재로 김두한과 우호적인 관계가 됩니다.
김두한 역시 명동을 이화룡의 지역으로 인정해 주었구요.
가운데가 야인시대 이화룡의 실제 모습입니다..
흐릿하지만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네요.
이화룡은 평향 출신으로 별명은 평양박치기였는데요.
해방 이전에 이미 북한에서는 유명한 주먹이었습니다.
참고로 시라소니 이성순과는 친구 관계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해방 후 공산주의가 싫어서 내려온 케이스인데요.
서북청년단으로 활동하면서 좌익 세력을 공격하기도 했고 제주 4.3사건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공산주의를 끔찍히 싫어했나 봅니다.
친구 시라소니가 동대문파 이정재에게 린치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복수를 위해 동대문파와 대립합니다.
(참고로 동대문파의 이정재도 엄청난 주먹이었습니다.)
이화룡의 명동파는 소수의 조직원으로 다수의 동대문파를 두들겨 줍니다.
동대문파를 몰아낼 수 있는 직전까지 갔는데요.
이게 당시에 유명한 황금마차 습격사건입니다.
싸움과 휴전을 반복하던 중에 명동파가 몰락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패거리가 명동에서 총을 쏘고 도주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명동파 이화룡은 그것을 동대문파 이정재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무기를 들고 이정재의 근거지에 쳐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이정재와 부하들은 이미 자리를 피한 상태였고 근처에는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동파 주먹들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는데요.
문제는 이정재는 정치 깡패로 이미 자유당 그리고 경찰과는 끈이 있었습니다.
결국 명동파 이화룡은 구속이 되고 주먹계에서 은퇴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충정로 도끼 사건입니다.
근데 이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때 명동파를 몰아냈던 동대문파 이정재는 5.16 구테타 이후 사형을 당합니다.
반면 이화룡은 이후 영화사업에 진출하여 승승장구합니다.
김지미씨가 출연한 1961년 작품 '장희빈', '마부' 그리고 '주마등' 같은 우리나라 고전 영화의 대표작에 제작자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이화룡은 1984년 고혈압으로 사망하여 경기도 하남에 안장되었습니다.
야인시대 이화룡의 실제 인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