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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반박 불고기 야키니쿠설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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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불고기가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 중에 하나인 불고기의 어원이 일본의 야키니쿠에서 기원했다는 주장 때문인데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수요미식회에 출연하여 불고기의 어원이 야키니쿠를 번역한 것이라는 이른바 '야키니쿠설'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많은 국어학자들이 이 주장이 엉터리라고 반박했는데요.



이에 다시 황교익이 반박한 것입니다.


 황교익 반박과 불고기 야키니쿠설에 대해 정리합니다.


황교익이 불고기의 어원이 일본의 야키니쿠에 있다고 주장



근거


1 우리나라는 음식의 이름은 재료+조리 방법인데 불고기는 그렇지 않다.


떡+볶이, 제육+볶음, 감자+튀김 등..


물론 찜닭, 볶음밥, 비빔밥 등과 같은 '조리법+재료'도 예외적으로 존재함.



2. 일본의 야키니쿠라는 이름이 우리나라의 불고기 보다 빨리 만들어진 단어이며 불고기는 일제시대때 만들어짐


야키니쿠는 1870년대, 불고기는 1920년대


국어 학자들이 황교익의 불고기 야키니쿠설에 대해 반박함




1 불고기의 '불'은 조리방법이 아니라 음식의 재료로 봐야 한다.


ex) 물회


2 불고기를 야키니쿠에서 번안한 것이라면 고기구이가 되어야 한다


황교익이 국어 학자들의 반박에 재 반박


1 물회의 물은 재료이다. 회에 물이 들어가니. 하지만 불고기에 불이 들어가지 않지 않느냐.


불고기의 불은 재료가 아니다.


2 불+고기의 불이 자연스러운 단어 방식이라면 



군고구마 대신 불고구마, 군만두 대신에 불만두, 갈비도 불갈비가 되어야 한다.


이런 단어 자연스럽게 얻어지지 않은 이유는 불고기가 일본 야키니쿠의 번안어 이기 때문이다


3. 1965년 경향신문에 게재된 국어학자 김윤경의 인터뷰를 보면 야키니쿠의 번역어라는 것을 알수 있다.


김윤견 인터뷰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은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글''''''


중략


처음엔 어색하지만 벤또 대신에 도시락, 돔부리 대신에 덮밥, 야키니쿠 대신에 불고기라는 말이 성공한 것이 얼마나 좋은 예냐...


즉 불고기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시기의 일본어를 한글화 하는 작업 중에 포함되었다는 것.



무엇이 사실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황교익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불고기는 1920년대나 되어야 우리나라 기록에 등장한다는 것이구요.


국어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을 정도로 불고기라는 어원의 출처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불고기에 들어가는 소고기, 양조간장, 설탕은 일제시대 때부터 흔하게 사용된 식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설가 이효석은 음식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는데요.


1939년 <여성>에 <유경식보>라는 수필을 발표했습니다.


그 글에는 


'중요한 음식 하나가 야키니쿠인데 고기를 즐기는 평양 사람의 기질을 그대로 반영시킨 음식인 듯합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야키니쿠라는 이름이 초라하고 속되어서 마음에 걸린다.


적당한 명사로 고쳐서 보편화 시키는 것이 이 고장 사람의 의무가 아닐까 라고 덧붙이고 있는데요.


즉 1939년 평양에서는 불고기라는 말이 널리 쓰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입니다.


또한 야키니쿠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나라 말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불고기라는 단어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말대로 일제시대 혹은 그 이후에 생겨서 보편화된 말이 아닐까 싶네요.


야키니쿠라는 단어를 불고기라는 말보다 더 먼저 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뽕으로만 취급해야 할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상 황교익 반박과 불고기 야키니쿠설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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